상장 첫날 44% 급등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상장 첫날 주가가 44% 오르는 등 대박을 터트렸다. 스냅의 창업자이자 모델 미란다 커의 약혼자인 에번 스피걸은 26세의 나이에 6조원대 부호로 등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한 스냅은 공모가 17달러보다 44% 높은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스냅의 시가총액은 330억달러(약 38조원)에 달한다.
스냅은 이번에 200만주를 공개해 34억달러를 조달했다.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다.
포브스는 이번 IPO의 최대 수혜자로 스피걸과 보비 머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꼽았다. 이들은 이날 상장 직후 순자산이 각각 52억달러(약 6조원)로 치솟았다.
스피걸은 올해 26세, 머피는 28세다. 스피걸은 이날 미란다 커와 함께 뉴욕거래소에 나타났다.
스냅챗의 사용자는 1억5800만명으로, 이가운데 85%가 18~34세다. 십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광고주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적자 기업인 스냅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9억3600만달러다. 시가총액 330억달러는 올해 예상 매출액의 35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의 주가가 올해 예상 매출액의 10.5배에 거래되는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스냅은 지난해 순손실 5억1500만달러, 2015년에는 3억73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적자가 지속돼왔다. 반면 투자자들은 스냅의 빠른 성장 속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냅챗 사용자는 2016년에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하지만 페이스북(9억명), 트위터(2억명)의 상장 당시 보다는 사용자가 적은 수준이다.
신수정 기자/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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