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77명당 당 편의점 1개 -하지만 면적은 일본의 82% -면적고려시 발전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전국적으로 3만2000여점, 지난해 점포수 3만개를 넘은 편의점업계는 올해 4만개 점포를 향해 달리고 있다. 편의점 빅3(CUㆍGS25ㆍ세븐일레븐)가 점포 출점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전두 지휘하는 이마트위드미도 점포확장에 적극적이다.

편의점업계는 최근의 ‘편의점 포화상태’ 지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최근 업계 내부에서 점포수만을 이야기하며 편의점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여기에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국 편의점은 일본과는 특성이 달라 매장면적이 작다’는 것이 분석의 근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편의점 빅3의 점포수는 총 3만141개로, 4분기에만 865개가 순증했다. 2015년 이후 편의점은 분기마다 평균 777개씩 늘어나고 있는데 4분기에는 이를 훌쩍 넘어서는 순증가수를 보인 것이다. 올해도 CU와 GS25는 각각 1000개의 순증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 편의점산업협회의 통계를 기준으로 한국 편의점은 인구 1777명당 1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프랜차이즈협회 기준으로 일본은 인구 2374명당 1개의 편의점이 입지해 있다. 인구대비로 봤을 때는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보다 한국의 편의점이 점포당 인구수가 더욱 적은 것이다. 이에 편의점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오곤 했다.

하지만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면적을 보지 않고 매장 개수로만 편의점 시장의 미래를 평가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며 “일본 편의점 평균 매장면적은 40평으로 한국 편의점 평균 매장면적인 22평과 비교했을 때 82%가량 크다. 한국 편의점은 대형 점포보다는 소규모 점포를 다량으로 출점하는 형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점포 수가 작다보니 그만큼 많은 점포가 오픈할 수 있다는 것이 편의점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일본의 편의점들은 한국에서는 기업형슈퍼마켓(SSM)에 가까울 만큼 큰 면적을 갖추고 있지만, 한국은 소규모형 점포가 많다. 대로변에 위치한 점포들은 3~4평 남짓한 규모에 간단한 음식과 음료만 파는 경우도 허다하다.

매장이 넓다보니 일본 편의점에서는 일반 편의점 상품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과 각종 자체상품(PB)과 반찬, 책과 잡지류까지 판매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특별한 상품이 있어도 매장에 함부로 비치하지 못한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점들은 편의점 업계가 개선해야 할 문제인 것으로 인식됐다. 편의점 업계의 영업이익률은 1~4% 대 남짓이다. 다양한 물건을 제조사에서 가져와 가맹점에 납품하다보니 영업이익률은 떨어지게 된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PB상품을 늘리고 제조사에서 납풍받는 양을 줄여야 하지만 이런 일들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에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은 작은 편의점이 많아 향후 발전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