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만큼이나 역동적인 음식료품도 드물다. 짜왕ㆍ진짬뽕 열풍이 지나가는 듯하더니 부대찌개라면ㆍ칼국수라면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오뚜기 진라면의 돌풍이 한동안 진행됐다.
더 올라가보면 라면 수요의 부진시기가 있었다. 라면 수요의 부진시기에는 “이제 라면의 성장은 끝났는가” 싶었다. 한참 우려를 하던 시기인 2006년 1조4600억원이었던 라면시장규모는 지금은 2조1000억원까지 성장했다. 프리미엄 라면시대가 시작되면서 허니버터칩ㆍ순하리 돌풍과 더불어 라면산업의 변화를 알린 신호탄이 된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라면 시장은 기존 제품으로 회귀하는 트렌드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과ㆍ주류시장에서 발생했던 신(新)열풍 이후의 기존 올드 브랜드로의 회귀현상이 라면시장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대로, 올해 라면시장이 일반 라면으로 회귀한다면 농심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라면제품에 대해 평균 5.5%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초기에는 일부 점유율 경쟁이 있었지만 올해 라면시장 경쟁 강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신제품 경쟁보다 연말로 갈수록 기존 제품인 일반 라면으로 회귀한다면 농심의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가격인상을 선택한 농심에 대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0%, 16.0% 증가한 2조2614억원, 1041억원으로 전망했다.
물론 가성비를 내세운 오뚜기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오뚜기의 2016년 매출액은 5913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라면 가격 인상을 가정한 2018년 면류 매출액을 7.1% 증가한 6838억원을 전망했다.
최원혁 기자/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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