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 기반, 4차산업혁명 주도 가능성 높아 - 13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 103만원 - 시가총액(28조원)은 여전히 기업가치(35조원)에 모자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금융투자업계가 제4차산업혁명에 눈길을 돌려 네이버(NAVER)에도 주목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일상에서부터 특정 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의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나 서비스가 핵심이다.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며 새로운 기술을 접목, 장기적으로 이같은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주가는 한 때 9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숨고르기로 잠시 주춤한 상태다. 그럼에도 4차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꼽히면서 일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1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보고서를 발간한 13개 주요 증권사들의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는 평균 102만7692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주가(6일 종가)가 84만원임을 고려하면 주가는 22.34% 가량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은 116만원의 미래에셋대우였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플랫폼 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인터넷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 혁명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공지능의 적용을 통해 기존 사업의 추가 성장과 더불어,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의 기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인터넷기업 가운데서도 네이버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기존 사업에서는 검색과 쇼핑, 결제의 3개 분야가 시너지를 내고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품질향상을 노리며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AI 기술투자, 신규 서비스 및 제품 발굴을 통한 플랫폼의 지배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IVI’, 3차원 실내 정밀지도 로봇 ‘M1’ 등은 향후 어느 곳에서 출발할지 모를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간’과 ‘이동’에 대한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술 연구에 집중하려는 네이버의 사업 전략은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는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주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가 정보를 주고받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인터넷 플랫폼은 그동안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자동차는 운전 중 네이버와 고객의 접점을 단절시킨다. 자율주행과 ‘IVI’, ‘M1’은 이용자가 어떤 환경에서도 네이버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어 ‘잠금효과’(Lock-In)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네이버가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등과 함께 4차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10여 년 간 “네이버 주가성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압도했다”며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 전자상거래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시대를 주도해 향후에도 주가 성과가 탁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 기술개발의 산실인 네이버랩스는 올해 초 분사돼 AI, 로봇, 번역 등 다양한 기술들을 실험하고 있으며 미래 신사업에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네이버의 적정 기업가치를 네이버 포털 20조2000억원, 라인 지분 7조9000억원, 스노우 지분 3조5000억원, 순현금 3조원을 합산한 34조5000억원 수준으로 봤다. 현재 시가총액은 27조6890억원으로 기업가치에 비해 모자란다는 평가다.
네이버의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은 외인투자자들이다. 최근 지분을 확대해온 외인들은 보유비중을 61%까지 늘리며 4차산업혁명 주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점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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