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지난달 국내 펀드시장에서 3조3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형펀드는 물론 채권형펀드까지 모두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말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한 486조3000억원, 순자산은 1조8000억원 줄어든 48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보다 1조1000억원 감소한 65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7000억원 줄어들어 10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중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50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감소했으나 해외주식형펀드는 15조8000억원으로 400억원 소폭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해외주식형펀드와 관련해 “트럼프케어 실패로 인한 미국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우려 확산, 영국과 유럽연합(EU)간 브렉시트 협상 시작 등 글로벌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자금이 순유출 됐지만 주요 신흥국의 증시 상승에 따라 순자산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채권형펀드 가운데 국내채권형펀드 순자산은 7000억원, 해외채권형펀드는 400억원 감소, 각각 91조9000억원, 1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재간접펀드의 경우 한 달 동안 1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증시대기자금으로 꼽히는 머니마켓펀드(MMF)마저 5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MMF의 3월말 순자산은 119조원으로 전월말대비 5조2000억원 줄었다.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는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한 50조9000억원을, 특별자산펀드는 2조4000억원 늘어난 52조1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펀드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목표전환형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률+안정적인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무기로 올 들어 21개의 신규펀드가 설정됐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설정 당시 만기와 수익률을 정해놓고,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채권, 유동성 자산 등 안전 자산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펀드다.
금융투자협회는 “저성장ㆍ저금리 기조로 투자자들의 펀드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연 5~8%대의 목표수익률에 만족하는 투자자가 과거 대비 증가했다”며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하면서 가입 및 환매타이밍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자동 전환 및 만기시 청산’되는 펀드 특징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불확실성이 산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단기 투자성향이 증가함에 따라 목표전환형 펀드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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