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매출 1위 효자 상품 -프로야구와 뗄 수 없는 인연덕 -제과 정체속 매년 증가세 꾸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2015년 7월 초. 한국 제과가 세계 최고 프로야구 리그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까지 등장했다. 해태제과의 ‘홈런볼’이 MLB 중계방송을 타고 미국 야구 팬들에게 소개됐다. 강정호 선수가 소속된 피츠버그 파이리츠 중계채널인 ROOT스포츠의 리포터가 강 선수가 좋아하는 과자라며 TV에서 홈런볼 제품을 직접 선보이며 ‘광고(?)’를 해준 것이다. 리포터는 “몇 개 먹어 봤는데 맛있었다”며 홈런볼을 치켜 세웠다.
연양갱(1945년), 맛동산(1975년), 홈런볼(1981년), 오예스(1984년)…. 해태제과가 양산한 ‘국민과자’ 목록이다. 특히 홈런볼은 해태제과 제품 중 연매출 1위까지 고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홈런볼이 출시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해태제과 매출의 한 부분을 책임지는 효자 아이템이자 장수제품이다. 1981년 출시된 홈런볼은 부드러운 슈과자 속에 초콜릿크림이 들어 있는 비스킷이다. 출시 후 홈런볼이 흥행하자 경쟁사들 역시 앞다퉈 미투(me too) 제품을 잇따라 쏟아냈지만 경쟁 제품을 모두 누르고 유사 제품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홈런볼이 지난 2014년 연매출 10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을 돌파했다”며 “국내 비스킷류 제품 성장율이 정체되는 상황속에서도 매년 꾸준하게 연매출 5~6%의 신장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또 홈런볼은 제품명처럼 프로야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이어왔다. 출시 이듬해인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 시작 이래 항상 선수ㆍ팬들과 함께 했다. 해태제과 관계자에 따르면 홈런 치기를 원하는 선수가 홈런볼을 먹고 나서 실제 홈런을 치는 성과를 얻자 동료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는 것이다. 선수는 선수대로, 팬들은 응원하는 선수들의 홈런을 기원하며 야구장에서 홈런볼을 찾는다는 후문이다. 이어 관계자는 “SK문학경기장 등 프로야구에 있는 구내 매점에는 홈런볼로만 진열돼 있는 전용 매대가 있을 정도로 야구장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야구장 공식스낵 홈런볼은 야구공을 형상화한 동그란 모양에 초콜릿 필링이 들어간 형태로만 출시됐지만 지금은 새롭고 다양한 홈런볼들이 선보이고 있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초코맛을 넘어서 무지방 우유맛, 까망베르치즈맛 등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한편 2017프로야구가 지난달 말 개막해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하면서 ‘야구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야구장에서 인기있는 과자인 ‘홈런볼’을 주제로 경기장에 마련된 ‘홈런볼 존(zone)’을 운영 하는 등 지난 2013년부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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