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첫 출시이후 그 역사 보니 -배스킨라빈스가 최초로 포문 열어 -‘인크레더블 케이크’ 계기로 인기↑ -비수기 12월을 매출 효자로 바꿔 -2009년 이후 사우디ㆍUAE에 수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987년 국내 첫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출시됐다. 배스킨라빈스가 한국시장에서 처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연 바로 다음 해였다. 31가지 맛으로 유명한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올해로 출시 31년을 맞았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아이스크림 비수기로 여겨지는 12월의 매출을 최대로 끌어 올렸고, 이제는 비수기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출시 후 10년 뒤인 1997년이었다. ‘인크레더블 케이크’가 나오면서다. ‘인크레더블 케이크’는 케이크 옆면에 초콜릿이 흘러내리는 화려한 디자인의 케이크로, 연말 파티시즌 아이스크림 케이크 수요가 증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제품의 등장 이후로 아이스크림 비수기였던 12월이 배스킨라빈스 최고 매출의 달이 됐다.

2009년부터는 한국 공장에서 생산된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사우디와 UAE 등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이어 2011년에는 높은 수압으로 아이스크림을 잘라 다양한 모양의 케이크를 연출할 수 있는 ‘워터컷’ 기술이 도입됐다. ‘워터컷’ 기술로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조각 케이크 모양으로 잘라 구성한 ‘와추원 케이크’는 출시 한달 만에 30만개가 팔려 나갔다. 2012년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수출됐다.

배스킨라빈스는 1985년 비알코리아의 설립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1980년대 중반 아시안 게임과 서울올림픽을 통한 외식산업의 다변화를 예측하고, 미국의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회사인 배스킨라빈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것.

하지만 시작부터 쉽지는 않았다. 1986년 8월 명동에 1호점을 냈지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던 아이스크림에 비해 2~3배 높은 가격은 소비자들의 저항을 불러왔다. 당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가격은 싱글콘 900원, 쿼터 3000원이었다.

이에 비알코리아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아 나갔다. 이후 10개의 직영점 운영으로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고, 곧바로 가맹점 모집에 들어갔다. 1988년 5월 로드숍 가맹점 1호점으로 구반포점을 모집한 뒤 현재 129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브랜드로 거듭났다. 현재 직영점 비중은 전체의 7% 가량으로, 가맹점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0년 넘게 한국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부동의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배스킨라빈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은 ‘엄마는 외계인’과 ‘아몬드봉봉’, ‘체리쥬빌레’ 등의 순이다. 아몬드봉봉과 체리쥬빌레는 1986년 브랜드 론칭 때부터 선보인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배스킨라빈스는 기존 플레이버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매달 1일 ‘이달의 맛’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의 맛’은 프리미엄급 원료의 고급 풍미와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색, 개성 있는 제품명이 어우러져 배스킨라빈스 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았다.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는 한달 내내 골라먹을 수 있는 31가지 맛과 매달 새로 선보이는 ‘이달의 맛’을 포함해 32가지 맛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아이스크림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스킨라빈스의 딜리버리 서비스는 1만5000원 이상의 제품 주문 시 4000원의 배달료를 지불하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2016년 2월 강남지역 20개 점포를 시작으로 800개 점포로 확대됐다.

2015년에는 커피 시장 성장에 맞춰 자체 커피 브랜드인 ‘카페 브리즈(café BRis)’를 론칭, 현재 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 브리즈’는 에티오피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원두 네가지를 블렌딩해 풍부한 견과류와 바닐라 향미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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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탄생 31년이 된 ‘아이스크림 케이크’ 역사를 돌아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매우 많다. 전통적인 12월 비수기를 매출 효자로 올려놓은 점이 눈에 띈다. 배스킨라빈스 서초우성점에서 고객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사진2> 1997년 출시된 아이스크림 케익 ‘인크레더블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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