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가 끝난지 하루 만에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임종석 등용론’에 회의적인 반응이 오가고 있다.
10일 오전 트위터 등에서 공유되는 글에서도 문 지지자임을 밝히는 네티즌의 한탄 섞인 표현이 발견된다.
‘zzto****’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비서실장 임명한 사람이 임종석 전대협회장 주사파 출신이라면서요? 임수경 북한 보낸 인물인데”라고 적었다. ‘bhsk****’라는 네티즌은 “대통령 되자마자 ‘주사파’ 출신 임종석을 비서로 내정하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비난조의 댓글은 관련 기사마다 달려있다. 논란이 되는 이유는 임종석 전 의원의 전력 때문이다.
임종석 전 의원은 재선 의원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1980년대 말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임수경 방북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당시 임종석 전 의원은 사건 배후를 조종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 간 옥살이를 했다.
이후 임종석 전 의원의 타이틀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건 ‘주사파’였다. ‘주사파’는 1980년 중반부터 세력을 떨친 우리나라 운동권 학생 일파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행동지침을 삼으며 특히 민족해방(national liberation)을 강조함으로 ‘NL파’라고도 불렸다.
논란에도 불구, 임종석 전 의원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전대협 출신인 이인영 오영식 우상호 전 의원과 함께 ‘젊은 피’로 영입돼 제도권 정치를 시작했다. 같은 해 16대 총선에 서울 성동을에 출마해 34세의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되고 2004년 17대 때 재선 배지를 달았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문재인 캠프에는 지난해 말 영입됐다.
‘종북 논란’이 있었던 임수경 전 의원의 국회 입성에 가장 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임수경 전 의원은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과거 임종석 전 의원을 ‘북한’ 관련 전력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도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의 사례와 같이 ‘주사파’에서 전향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과거 ‘주사파’ 활동 전력이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임 전 위원을 포함해 청와대 비서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에는 초대 국무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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