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T에 올해 첫 한국 드라마 등장 - CJ E&M와 SBS콘텐츠허브, 중국 매출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중국으로의 한국 드라마 판매가 다시 시작될 기미가 보이면서, 한한령(限韓令ㆍ한류 금지령)에 움츠렸던 국내 콘텐츠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유쿠(Youku)는 올해 6월 2주차 한국 드라마관에 KBS 수목드라마 ‘7일의 왕’의 예고편 아이콘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드라마 완결 예정일인 8월 중순에 중국의 사전심의제를 거칠 경우, 빠르면 오는 11월엔 이 드라마의 유쿠 방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사전심의제 규정상 현지 방영 시작 6개월전까지 광전총국에 프로그램 방영계획을 보고하고, 3개월 전까지 드라마 완성본 심의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한국 드라마 방영 시작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당 드라마 방영에 주목하는 이유는 유쿠의 행보가 중국 한한령의 완화 조짐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유쿠와 KBS미디어(KBS 프로그램의 국내외 판권 판매 담당사) ‘7일의 왕비’에 대한 구체적인 판매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판매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유쿠의 한국 드라마관에 예고편 아이콘이 생성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과 냉각기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주요 OTT 플랫폼에는 한국 드라마 작품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유쿠와 아이치이 등 대표적 OTT의 한국 드라마관을 보면 지난해엔 한국 작품을 각각 11편, 6편씩 전송했으나 올해는 신작을 전혀 전송하지 않았다.

중국의 한한령 완화 기대감에 국내 콘텐츠 업체들의 중국 수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CJ E&M은 중국쪽으로 드라마 수출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분기 이후 일본과 동남아 지역 수출만으로도 실적 호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확연한 실적 상승을 위해선 중국으로의 수출 재개가 필요하단 평가가 나온다. SBS콘텐츠허브는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쪽 수출이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역성장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회복돼야 내년에 중국쪽 콘텐츠 매출이 지난해 수준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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