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주도 지속될 것.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여전히 관심종목 - 산업경기 부진, 소매판매 감소 등 경제지표 약화, 한국 경제 눈높이 낮출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상반기 강세를 보인 코스피(KOSPI)지수가 하반기에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한편, 최근 증시를 주도한 업종이었던 정보기술(IT) 관련주에 대한 고점 우려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미국 성장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도주인 한국 IT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이는 추세의 변화라기보다는 금리 재상승 기조에 따른 성장주와 가치주의 순환매로 판단된다. 한국 IT는 가치주로, 주도주인 IT가 조정받을 경우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도주인 IT가 불안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 IT의 주도는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시총 2등주인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3배에 불과하고 프리미엄 시대는 시작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FAANG주(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는 IT에 우호적이다. 경기는 완만하게 개선되고 실질금리는 낮다”며 “수요가 뜨겁지는 않지만 과잉투자도 억제되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을 꼽았다.
반면 하반기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는 국내외의 매크로 리스크가 경감한 탓에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껏 경기개선을 이끌었던 수출 증가세가 유가 하락,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수 부문 역시 건설 및 부동산 규제, 가계부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기대를 충족시키는 성장을 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판단근거는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지난달 산업경기가 부진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감소하고 제조업 가동률도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생산이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9% 감소해 소비심리 개선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박형중 연구원은 “2분기 들어서며 경제지표들의 전반적인 흐름이 약화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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