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전년比 104%↑…영업익 흑자전환 -수출비중 확대 추세…“중국 시장 수혜도 기대” -“최소 3~4년, 큰 폭 성장세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오랜 기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생산해온 경험이 최근 ‘OLED 호황’의 수혜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 이후 여세를 몰아 마스크 공정장비 글로벌 1위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것입니다.”

김주환 힘스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힘스는 OLED 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 1999년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 첫발을 뗀 이 회사는 2006년 삼성SDI와 함께 OLED 장비를 개발하면서 현재의 기틀을 마련했다. 주요 제품인 OLED 마스크 인장기는 OLED 증착 공정에 필수적인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제작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로, 힘스는 지난 2009년부터 이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힘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힘스는 OLED 장비의 기본 설계 능력과 함께 주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급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은 최근 10%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은 준비 단계이지만 내후년 중 새로운 장비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힘스가 주목하는 기회 요인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39억달러 규모인 전 세계 OLED 시장은 2022년까지 283억달러로 확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19년에는 OLED가 액정표시장치(LCD)의 시장점유율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힘스는 이같은 시장의 요구에 신속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확대는 힘스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5만5000장의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아산 A3 공장의 생산량을 13만장 규모까지 늘리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이와 비슷한 규모의 A4 공장도 신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 업체의 OLED 투자 확대도 힘스의 호재로 꼽힌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2%에 불과했던 중국 업체의 OLE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3%까지 늘어났다. 힘스는 이에 대응해 지난해 중국 시장에 진출,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한편, 힘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장, 신규사업 개발, 전환사채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총 증권수량은 80만주로, 일반 공모 주식 수(70만2720주) 가운데 20%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확정된 공모가액은 2만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60억원이다. 힘스는 11~12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