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근 교수, 기술적 측면에서 화성-14형 분석 -600㎏ 핵탄두 정상발사 때 사거리 8100㎞ 추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지난 4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은 사거리 6200㎞로 미국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도달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12일 ‘기술적 측면에서 본 화성-14 ICBM’이란 제목의 분석자료에서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하고 전력화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하려면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북한이 화성-14형 발사 당시 기술적 ‘난이도’를 낮추고자 핵탄두 질량을 900㎏으로 맞춰 고각발사했다며 “이때 사거리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620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어 “화성-14형 ICBM에 표준 핵탄두를 탑재하는 경우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ICBM 사거리를 가지나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평양에서 알래스카까지는 6000㎞, 하와이까지는 7600㎞, 샌프란시스코까지는 9000㎞가량이다.

이와 함께 시험발사 때 이용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중국제인 ‘WS51200’으로 20.1m였다는 점에서 이 차량에 탑재된 화성-14형은 19.5m로 분석됐다.

1단 추진체는 길이 11m에 직경 1.4m, 2단 추진체는 길이 3m에 직경 1.2m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북한 핵탄두의 표준질량은 600㎏으로, 이를 기준으로 화성-14형을 정상궤적으로 발사했을 때 사거리는 8100㎞”라며 “그러나 북한은 화성-14형을 발사할 때 정점고도를 낮추고자 핵탄두 질량을 900㎏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북한이 화성-14형 시험발사 뒤 ‘새로 개발한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핵탄두 질량을 900㎏으로 늘려 발사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북한이 표준핵탄두 질량을 450㎏으로 경량화시키면 사거리가 9000㎞로 추정돼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미국 서해안까지 타격할 수 있다”며 “현재 2단 추진체로 구성된 화성-14형 ICBM에 3단 추진체를 추가하면 표준핵탄두 질량(600kg)에서도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므로 북한은 화성-14 ICBM의 성능을 증진시키는데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은 화성-14형의 대기권 재진입과 관련한 명확한 데이터나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아 재진입에 성공했는지 불확실하다”며 “북한이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지만 화성-14형이 전략 목표물을 공격할 정도로 충분한 정확도를 가졌다고 믿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은 상당한 수준에 와 있는 ICBM의 신뢰성, 안정성, 재진입 기술 능력과 정확도를 확보해 미 본토를 타격하고, 전장에서 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력화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2~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더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 이 기간이 우리에게는 대화로 풀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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