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식품지수 전년동월대비 12.3%↑ - 계란ㆍ감자ㆍ호박 가격 큰 폭으로 뛰어 - 소득은 제자리 수준…“소득주도성장은 물가관리에 성패 달려”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소득이 거의 제자리인 데 반해 물가는 폭등하고 있다. 특히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이상으로 과일과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시민들의 소득은 제자리 수준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5월 임금 현황’에 따르면 명목임금 증가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임금은 34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이 전무한 실업자 규모도 크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국내 전체 실업자는 10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만5000명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6개월 연속 실업자가 100만명대를 기록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소득주도 성장은 물가관리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물가는 계속해서 뛰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밥상물가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2.2%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생선ㆍ채소ㆍ과일 등 밥상에 오르는 50개 품목 가격을 별도로 집계한 신선식품지수는 12.3% 올랐다. 14.2% 기록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달걀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64.8% 올랐고, 오징어(50.8%), 감자(41.7%), 호박(40.5%), 수박(20%) 등의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악재로 인해 과일값과 채솟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폭염과 장마철 폭우 등으로 인해 채소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농산물 가격이 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ㆍ수도ㆍ가스 요금도 8%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해당 분야 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7~9월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전기요금 인하 조처를 올해는 시행하지 않으면서 전기료 오름폭이 커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소비를 활성화해 내수를 진작시켜 국가경제 성장 엔진으로 삼기위해선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우선 담보돼야 한다”며 “임금상승률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실에서 소득주도 성장이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고물가 행진이 9월 이후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 폭염과 태풍 등 여름철 기상재해 등 불안요인이 있다”며 “8월 중순 이후 채소류 수급여건 개선이 개선되면 9월 이후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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