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 54홀 신기록 경신 최종라운드 아리야 언니 모리야와 박인비-루이스 왕년 1,2위 불꽃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골프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 5대양 6대주 대표 선수들의 참가한 가운데 열려, 여자 프로골프의 ‘세계선수권’ 급으로 평가받는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에서, 한국의 김인경이 작년 대회때 아리야 주타누간이 세웠던 54홀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김인경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생애 첫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김인경은 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ㆍ669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잡아내며 중간합계 17언더파로, 아리야의 언니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 공동 2위와의 격차를 6타 차로 벌렸다.
▶무빙데이 상위권 대거 점수 줄여= 여느 대회 무빙데이(최종라운드 직전 라운드)는 점수 잃기 쉬운 날이었지만, 이날은 점수를 충분히 따놓지 않으면 본전도 못찾는 날이었다. 2타를 줄여도 상위권에서는 순위가 밀릴 정도.
2라운드때엔 미소 짓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날은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도 입가에 좀처럼 미소를 띄우지 않았다. 약간 화나고 긴장됐을 때 골프는 더 잘되는 법이라고들 한다.
렉시 톰슨(미국), 조지아 홀에 2타차 앞선 1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인경은 2번 홀(파5)에서 3m 남짓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팅을 집어넣었다.
3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으나 파 퍼팅을 성공하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5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김인경은 6번(파4), 7번홀(파3)에서 중장거리 버디퍼팅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승부처: 조지아홀의 흥분= 김인경은 후반 홀에서도 11번(파5), 12번홀(파3)에서 4~5m 퍼팅을 버디로 연결하면서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스무살 영국 유망주 조지아홀은 13,14,15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김인경을 3타차로 쫓아왔고, 3위 모리야 주타누간과 3타차로 벌였다.
하지만, 3연속 버디에 흥분해서인지 16번홀에서 집중력을 잃고 3번 우드로 친 티샷을 오른쪽 러프에 빠트리며 보기를 범했다. 조지아홀은 갑자기 찾아온 ‘멘붕’ 상태를 이기지 못한 채 17번홀(파4)에서 2온 하고도 4포팅을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먼저 경기가 끝난 모리야 주타누간과 동타를 허용하는 2홀 3실점이었다.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유독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2라운드 공동 2위 렉시 톰슨은 결국 고비인 3라운드에서 남들 줄줄이 줄일 때 2타를 잃고 선두와 10타 뒤진 공동 13위로 밀려났다.
▶왕년 1,2위 인비-루이스 맹타= 박인비와 스테이시루이시, 과거 세계랭킹 1,2위를 동행하던 두 선수의 동반 맹타가 매서운 3라운드였다.
박인비는 이날 하루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미국의 앨리 맥도날드와 공동 4위에 올랐다.
결혼을 전후한 시점부터 하향세를 보이던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도 박인비와의 옛 영광을 상기하기라도 하듯 이날 하루만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로 단독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시 스코티시 코스와 궁합 맞춘 이미향=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4)은 이날 하루 5타를 줄여 8언더파 208타로, 독일의 카롤리네 마손, 미국의 제이 매리 그린, 앤젤 린, 영국의 조디 샤도프, 멜리사 레이드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김효주, 허미정은 이날만 각각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신지은, 최운정, 일본의 스즈키아이, 재미교포 미셸위, 프랑스의 캐린 이셔, 남아공의 부하이와 공동 13위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이 공동 22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1위, 올해 US오픈 챔피언 박성현(24)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0위, 장하나, 양희영, 배희경이 공동 48위에 올라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과 아직 인연이 없는 김인경은 2012년 메이저 나비스코 챔피언십(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신)과 2013년 US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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