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등을 이력서에 기재하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확대에 본격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학벌이나 집안 배경보다는 ‘실력’을 통해 공정하게 채용하는 방식의 일환으로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를 공약한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서 블라인드 채용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곽성문 Kobaco 사장, 유재영 한국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블라인드 채용으로 취업에 성공한 Kobacoㆍ예보ㆍ철도공사 신입사원 7명, 인사관계자 3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블라인드 채용은 청년들이 편견에서 벗어나 공정하게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평등한 채용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도입됐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기관은 입사지원서나 면접에서는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사항(출신지ㆍ가족관계ㆍ학력 등)을 배제하고, 직무능력 중심의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달 5일 블라인드 채용을 332개 공공기관에 먼저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블라인드 채용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또정부는 민간 부문에도 이 같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Kobacoㆍ예보ㆍ철도공사는 ‘편견은 버리고 실력 중심으로’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블라인드 채용을 선도하고 있는 기관으로 꼽힌다. Kobaco는 2015년부터 채용분야별 직무기술서를 공개하고 직무중심 채용을 위한 기반을 다져온 결과, 지난해 신입사원 이직률이 0%에 다다르고 있다. 철도공사는 지난달 직원 채용 시 입사지원서에서 직무와 무관한 사항을 원천 배제, 응시자 전원에서 필기시험기회를 제공해 직무능력 검증을 강화했다. 예보는 입사지원서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인적사항을 삭제하는 동시에 직무관련성이 낮은 어학성적 등도 삭제, 진입장벽을 완화했다.
이 총리는 “편견없이 공정한 채용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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