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혁신본부장 임명 나흘만에 자진사퇴 -문재인 정부 임명 고위인사로는 첫 사퇴
[헤럴드경제] ‘국민에게 지속적인 논란을 안겨드려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임명 나흘만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박 본부장의 사퇴는 문재인 정부가 정식으로 임명한 주요 고위 인사 중 첫 사례다. 또 공직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세번째다.
과기정통부는 11일 저녁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박 본부장이 쓴 5페이지짜리 ‘사퇴의 글’을 보냈다.
박 본부장은 사퇴의 글에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저를 본부장으로 지명해주시고 대변인 브리핑으로 또다시 신뢰를 보여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11년전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사건은 저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였다”고 말했다.
그는 황우석 사태에 관한 본인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사과의 뜻을 다시 밝혔으나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사건이 제 임기(청와대 정보과학기술비서관 재직) 중에 일어났다고 해서 황우석 논문 사기 사건의 주동자나 혹은 적극적 가담자로 표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그는 “임기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삶의 가치조차 영원히 빼앗기는 사람은 정부 관료 중 아마도 저에게 씌워지는 굴레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이렇게까지 가혹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민에게 큰 실망과 지속적인 논란을 안겨드려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7일 임명이 발표됐으나 세계 과학 역사상 최악의 연구부정행위 사건 중 하나인 ‘황우석 사태’에 깊이 연루된 인물이라는 점이 부각돼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또 사퇴 전날인 10일 과학기술계 원로들과 연구기관장들을 초청해 연정책간담회에서 11년 반만에 황우석 사태 연루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구국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하고 싶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까지 나서 “박 본부장의 과(過)와 함께 공(功)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며 측면지원을 했으나 사퇴 압박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박 본부장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본부장이 사퇴로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 연구개발(R&D) 정책 집행 컨트롤타워로 만들어진 과학기술혁신본부의 본격 가동은 후임 본부장이 정해질 때까지 늦어지게 됐다.
choigo@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