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최근 자연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자연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등 매장, 화장 후 납골당 안치 위주의 장묘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통계청의 장례방법 선호도 조사(2015년 기준)에 따르면 자연장은 45.4%로 장례방법 가운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자연장의 이용률은 14.3%에 그쳤다. 이는 선호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 자연장이 급증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2006년 80%였던 화장(火葬)에 대한 선호도가 10년이 지나면서 경기 안산과 경남 통영의 경우 95%에 가까운 높은 화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높은 화장률로 연결된 바 있다. 자연장 역시 선호도를 따라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장은 화장한 골분을 생화학 분해 용기에 담아 잔디·화초·나무의 밑이나 주변에 묻는 친자연적 장례 방법을 말한다. 자연장에는 묘지 1명 면적에 약 30명이 장례를 치를 수 있고, 지자체 공설 자연장지의 경우 이용료가 저렴해 유족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이같은 경제적 이유 외에도 ▷공원 같은 편안한 분위기 ▷생활문화공간과 가까운 위치 조성 ▷관리의 편의성 등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또한 고령화·저출산·1인 가구 증가 등 사회변화에 대처하는 지속가능한 장례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자연장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약 17개소의 공설 자연장지를 설치하고 있고, 민간(종·문중) 자연장지 설치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또한 국민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묘지 개장 후 자연장을 할 경우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봉안시설인 납골당의 경우 난립으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 냉난방 유지에 따른 에너지 낭비 등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친환경 자연장으로의 전환이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자연장 중 수목장의 경우 일부 사설 운영에 따라 200만~1500만원 등으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에 정부는 ‘자연장의 도입 목적을 저해하고, 확산을 방해한다’며 제재 강화에 나서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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