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국민연금 투자액 16조9000억원 추산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기관 수요 확대책이 거론되는 가운데 코스닥이 이를 통해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환골탈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말 구체화될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전략 변화 등은 메말랐던 수급에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포함된 연기금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정책은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구체적인 목표비중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예시로 제시한 10% 비중을 적용할 때 2020년 국민연금이 코스닥에 투입하는 금액은 16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3년 장기재정 추계로 추산된 2020년 적립금(847조2000억원)에 근거해 나온 결과다. 올해 6월 말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금액(3조2000억원)의 5배 수준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전략 변화는 수급요건을 달리할 수 있다”며 “앞서 2004년과 2014년 국민연금의 중기 자산배분 전략 변화는 연기금의 국내 주식시장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국민연금 중장기 기금운용 마스터 플랜에는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8.9%에서 10.7%까지 높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4년에는 주식 투자비중을 오는 2018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외ㆍ대체ㆍ중소형주 투자비중을 크게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반면 2015년6월 제시된 중소형주 벤치마크 복제율 가이드라인은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다.
정 연구원은 “정부가 기관 주도의 코스닥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기관의 유동성 유입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코스닥 대형주와 5세대(5G) 이동통신망,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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