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러시아 선수 169명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여한다.
26일(한국시간) AP와 AEP, 타스통신 등 외신들은 169명의 러시아 선수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Olympic Athletes from Russia)’라는 이름으로 개인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 중에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 등이 포함됐다. 아이스하키의 일리야 코발추크, 파벨 다추크 등 스타 선수들도 온다.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과 메달 후보인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유스튜고프, 바이애슬론의 안톤 시풀린 등의 선수들은 참여하지 못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광범위한 도핑을 확인,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IOC는 도핑 정황을 확인한 선수들에게 징계를 했으나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빅토르 안 등 다른 선수들도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에 포함되면서 올림픽 참가가 불발됐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참가가 제한됐지만, 이번에 ‘러시아 출신’ 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는 선수단 규모는 여전히 크다. 러시아 선수단 규모는 소치 올림픽 당시는 232명,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177명이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는 169명의 참가 명단이 최종적인 것이라 밝혔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제1부위원장은 “169명 선수 각자에게 개별적으로 IOC의 초청장이 발송될 것”이라며 “(실제로) 올림픽에 참가할지는 선수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행히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169명의 선수는 평창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명예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선수들 외에도 전문가와 코치 등 340명을 평창 올림픽에 보낸다. 러시아는 IOC의 올림픽 출전 불허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파벨 콜로프코프 러시아 스포츠부 장관은 출전 거부당한 러시아 선수들과 관련한 소장을 지난 24일 스위스 민사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IOC의 강경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상당한 규모의 선수들을 올림픽에 보내는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데도 169명의 강력한 선수들을 파견한다”며 “과거 올림픽 출전 규모와 큰 차이도 없다”고 비판했다. 20개국의 반도핑 관리들도 최근 성명을 내고 “깨끗한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선수들의 출전 기준을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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