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원 부정채용 관련 긴급 기자회견서 밝혀

[헤럴드경제(하남)=박준환 기자]하남시(시장 오수봉)에서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 합격자를 취소하고 재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부정청탁에 의한 채용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청탁과 연관된 합격자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 중으로 전원 합격을 취소하고 빠른 시일 내 민간이 포함된 별도의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번 불합격자와 합격취소자 전원을 대상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다시 선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문을 연 오 시장은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 최근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산불감시원 채용에 응모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는 “부정청탁과 연관된 직원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에 따라 엄중히 문책하여 향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고취하겠다”면서 “부정청탁을 제보한 직원에 대해서는 공익신고자 보호차원에서 신분상,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수봉 시장은 또 향후 시에서 공고를 통해 선발하는 모든 근로자 선발 시에는 예외 없이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선발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앞서 산불감시원 채용시험을 총괄한 A주무관은 22일 실명으로 시청 행정망 내부 게시판에 “지난 17일 진행된 산불감시원 채용시험이 불공정하게 진행됐고 검정과정에서도 조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A주무관은 “과장님과 팀장님으로부터 합격시켜야 할 사람의 이름이 적힌 쪽지로 23명의 명단을 받았고 채용 인원 30명 중 23명을 합격시켰다”고 고백했다.

오수봉 시장은 과장과 팀장에게 청탁한 외부 인사는 단체, 개인 등이며 이들을 포함한 공무원 등의 사법적 처리는 하남경찰서가 수사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