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 대회 후 체험 상품 개발…국가대표팀 본부 유치 니가노, 대부분 신축…역대 대회 중 최대 인프라예산 투입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의 경제적 이익 창출 효과는 크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다른 대회에 비해 고품격의 이미지가 강한 데다 스키 등 각종 동계스포츠와 연계될 경우 해당 지역은 올림픽 후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받는다.

최근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경제적 측면에서의 성공사례로는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가 꼽힌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올림픽 경기를 위한 추가 지출을 최소화했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는 시설투자 19억7000만달러, 인프라 투자 32억5000만달러 등이 각각 투입됐다. 이를 통해 11개의 경기장 중 신축시설은 유타올림픽오벌 등 3개 시설에 불과했고 8개 경기장은 유타대 기숙사 등 기존 시설을 개·보수했다.

또 대회 후에도 체험 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사후시설 활용을 위해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본부 유치, 스포츠 의학 특화병원 육성 등 스포츠산업과 연계,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뒀다. 실제 올림픽 개최연도의 해당 지역 전체 관광객 수를 100으로 봤을 때 솔트레이크 관광객 유입규모는 대회 5년 전 113에서 대회개최 후 5년 뒤 118.1로 상승했다.

반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경제적 면에선 실패 사례로 꼽힌다. 나가노 조직위는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5개 실내경기장 중 컬링 경기장을 제외한 4개 경기장을 신축하고 개폐회식장 및 스키점프 시설 등을 새로 만들었다. 2013년 미달러화 기준으로 시설투자 57억8000만달러와 인프라투자 205억2000만달러를 각각 투입,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시설 및 인프라 투자에 예산을 지출했다. 솔트레이트 대회와 비교할 경우, 시설 투자는 3배가량, 인프라는 7배가량 많은 예산이 투입된 셈이다. 이로인해 예산이 낭비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이들 시설 대부분이 올림픽 후 지역 주민들만 이용해 수익 창출 효과도 미진했다.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크지 않아 나가노 지역의 관광객 수는 올림픽 5년 전 104.2(올림픽 개최연도=100 기준)에서 개최 후 5년 뒤에는 97.9로 하락했다.

평창을 ‘성공한 경제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솔트레이크 사례를 본받고 나가노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창조직위는 12개 경기장 중 6개를 새롭게 만들었고 6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보완·보수했다. 12개 경기장에 투입된 돈은 약 8807억 원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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