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수 편입 발표 이후 주가 반등세 - 인건비 상승ㆍ자사주 소모 합병 악재 희석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최저임금 인상과 자사주를 활용한 합병 이슈 등 악재로 인해 뒷걸음질쳤던 CJ대한통운이 KRX300 지수 편입이라는 ‘단비’를 만나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지난달 30일 KRX300 지수 편입 종목 발표 시점을 전후해 상승세로 전환, 14만원대로 올라섰다. 52주 최저가인 13만2500원을 기록한지 1주일만의 반등이었다. 하루 2만6000여주로 떨어졌던 거래량도 15만주 이상으로 늘었다.

내리막길의 이 회사 주가를 견인한 건 KRX300 지수 편입이었다. 30일 발표된 지수 편입 종목에 포함된 것. 시장은 이 회사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당초 CJ대한통운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좋지 않았다. 지난 11월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택배 서비스 발전방안’은 택배업계에 단기적으로 재정적 부담을 가져다 줬다.

개선안에 따르면 택배업계는 택배기사들에게 일반 근로자와 같은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휴가사용을 의무화하는 표준 계약서를 마련해야 한다. 또, 택배기사의 산재보험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산재보험 적용 제외 사유를 질병 등 불가피한 사유에 제한토록 했다.

현재 택배기사 또는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박스 당 800~900원이고, 각종 비용을 제외한 택배사 마진이 65원 정도여서 택배 요금이 인상되지 않은 채 업체간 경쟁이 이어질 경우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부터 16.4% 인상된 최저임금이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요금인상이 없을 경우 늘어난 인건비 부담은 고스란히 회사로 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결정된 CJ건설과의 합병도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했다. 합병과정에서 사용된 자사주는 52만9398주에 달한다. 해외 물류 기업 인수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던 자사주가 계열 건설사 합병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트리게 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새롭게 인수한 이브라콤과 다슬의 실적이 반영된데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나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3.3%에 머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로선 주가를 견인할 만한 큰 동력이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 1분기부터 CJ대한통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CJ GLS와의 합병 이후 택배 기사 1인당 수송 박스 수를 늘려 타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비용이 증가해도 박스당 비용 증가폭이 타사보다 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허브터미널보다 자동화설비 비중이 높은 곤지암 허브터미널이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면 인건비 부담이 낮아지고, 하반기부터 물량확보를 통한 점유율 확보와 비용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택배 시장 내 우월한 지위의 사업자로 변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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