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열사 사장단 이달내 인사 로마 삼성포럼…글로벌경영 순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 이후 신속한 의사결정을 강점으로 한 삼성의 스피드경영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석방 후 바로 다음날인 6일 일부 임원들과 만나 경영 현안을 점검하면서 1년 간 경영공백으로 미뤄왔던 투자와 인사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계획해오던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 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평택 2공장이 기존 1공장과 같은 규모로 지어질 경우 최대 30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는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이뤄지는 첫 시설투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2공장은 계속적으로 검토해온 사안이었다”며 고 말했다. 평택 2공장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선제 대응 차원에서 투자가 검토돼 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구속수감 중에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증설 및 충남 아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신규 단지 인프라 건설 검토 등을 결정한 바 있다.

평택 2공장은 기초 골조공사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생산은 2020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뤄진 금융계열사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생명ㆍ화재ㆍ증권 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관련 인사가 이르면 이번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 화재, 증권, 카드, 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가 이달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비금융 계열사들의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대거 이뤄진 만큼 금융계열사 또한 CEO의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의 글로벌 경영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27일까지 전 세계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올해 주요 사업전략을 공유하는 삼성포럼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 포럼’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행사로 5일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동남아ㆍ서남아ㆍCISㆍ중동ㆍ중남미ㆍ중국 등 순차적으로 지역별 포럼을 진행하며 전 세계 3000여명의 거래선이 참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시부스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 등 삼성의 혁신기술이 모바일·스마트 TVㆍ패밀리허브 냉장고를 비롯해 제 3자 기기 및 앱과 연동되고, 제어하는 시연을 펼쳤다.

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유럽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업 혁신과 고객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성장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AIㆍIoT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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