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라인 비상…북한담당 ‘공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주 후반에 사퇴한다고 미 CNN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윤 대표는 CNN에 “이 시점에서 은퇴하기로 한 것은 전적으로 내 결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유감스럽게 사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오는 2일을 마지막으로 업무를 마친다.
윤 대표의 사퇴는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북미대화 국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대북대화파로 꼽히는 윤 대표는 ‘북한 도발 60일 유예론’을 주장하며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답답함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표의 사퇴로 미국의 주요 ‘한반도 안보라인’으로 꼽히는 주한미국대사직과 대북정책특별대표직은 모두 공석인 상태가 됐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를 주한미국대사로 내정했지만, 돌연 철회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대사직은 13개월째 공석인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윤 대표의 사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WP에 “그(윤 대표)가 사퇴하게 돼 유감이지만,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에 동의할 때까지 대북 최대한의 압박과 고립 캠페인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계 외교관인 윤 대표는 2016년 10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발탁됐으며, 지난해 평양을 방문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석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 윤 대표는 수개월 간 북한의 박성일 주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와도 비밀접촉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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