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상승폭 3주째↓ 규제강화ㆍ집값상승 탓 수요분산으로 전세 안정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와 서울시의 관리처분계획인가 시점 조정방침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추격매수세가 줄어든 결과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32%를 기록하며 3주째 상승폭이 줄었다. 여전히 매도자 우위 시장이지만, 단기간에 오른 집값에 대한 부담과 정부의 규제 기조에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초과이익환수 시행에 이어 안전진단 강화와 서울시의 이주시기 조정이 발표된 영향이 컸다”며 “단기간 급등한 아파트값에 매수자들이 피로감을 보여 당분간 매매시장은 진정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에선 광진구(0.85%)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광장극동2차, 광장힐스테이트 등이 최대 5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성동(0.73%)은 뉴타운이나 도심 접근성이 좋은 새 아파트를 찾는 매수세가 이어졌다. 하왕십리동 왕십리센트라스, 왕십리자이 등이 2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송파(0.65%)는 잠실동 리센츠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매수세는 줄었지만, 2월까지 오른 시세가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판교(0.50%), 분당(0.19%), 평촌(0.16%), 광교(0.10%), 일산(0.04%), 중동(0.03%)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판교는 판교역 일대의 봇들마을과 백현마을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이 많지 않아 호가가 오르고 있다. 평촌은 역세권 위주로 시세가 상승하며 호계동 목련동아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울은 도심 역세권 단지의 국지적인 강세는 여전하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며 0.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셋값은 지하철 이용이 편한 역세권 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는 광진(0.28%), 중구(0.21%), 성북(0.15%), 동대문(0.11%), 중랑(0.08%), 동작(0.06%)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동(-0.15%), 송파(0.07%), 영등포(-0.04%), 서초(-0.03%) 등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하락했다.
신도시는 공급물량이 많은 동탄(-0.27%)과 김포한강(0.08%)에서 매물이 쌓이며 0.02%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오산(-0.71%), 시흥(-0.38%), 안산(-0.25%), 안성(-0.23%), 광명(0.20%)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서울시의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이주시기 조정으로 이주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적고 전세수요가 분산돼 전세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반면 공급물량이 많은 동탄ㆍ김포한강 등 일부 신도시와 한성ㆍ화성 등 경기 외곽지역은 전셋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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