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쟁점 ‘자동차ㆍ차 부품’ 부진 등 원인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우리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라는 악재에도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유독 대(對)미 수출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통상 압박이 직간접적 영향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동월대비 무려 74.7% 감소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4.0% 증가한 448억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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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이후 16개월 연속 플러스다. 설 연휴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가 2.5일이나 줄었고 기저효과(작년 2월 수출 증가율 20.2%)까지 겹쳐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당히 선전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115억3000만 달러)이 3.7% 늘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아세안(76억2000만 달러ㆍ4.9%↑), 일본(24억9000만 달러ㆍ21.6%↑), 인도(11억6000만 달러ㆍ2.9%↑) 등으로의 수출도 호조세였다.

그러나 유독 대미 수출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섬유 부문 부진으로 인해 전년보다 10.7% 감소했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도 작년 동기보다 76.9% 감소한 3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은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해왔다.

또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12.3%에서 올해 1∼2월 10.5%로 줄었다.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기 직전인 2011년 말 10.1%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반면 대중 수출 비중은 0.3%포인트 증가한 26.5%에 달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의 쟁점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대폭 줄었다. 지난달 미국 시장 자동차 수출액은 4억10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월대비 4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억8000만달러로 17.3% 감소했고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 제품도 58.9%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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