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美와 한달 1회이상 회동 서훈 원장, 남북대화에 전면 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포스트평창’을 실현하기 위한 카드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떠오르고 있다. 서 원장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과정에서 통일전선부ㆍ국정원라인을 복원하고 미국 중앙정보국(CIA)과의 대화통로를 적극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국정원은 북한과 미국을 중재하는 이른바 ‘3각 채널’을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원장은 지난달 2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단독 면담을 하며 보수정권 때 끊겼던 통전부ㆍ국정원 라인을 복원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 원장은 지난 1월 여러 차례 마이크 폼페오 미국 CIA 국장과 접촉해 제재 유예 및 북한당국의 의중에 대한 의견교환도 적극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10일 불발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청와대 회동도 서 원장의 조율로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원장이 구축한 남ㆍ북ㆍ미 3각 채널은 북미대화를 성사시킬 실무채널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 정보라인은 민간함 외교사안이나 기밀을 요구하는 교류가 사전에 이뤄질 필요가 있을 때 작동해왔다. 박정희 대통령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통해 남북회담을 성사시켰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을 중재하겠다는 목표를 띠고 있는 만큼, 3각 채널이 가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최근 국정원과 CIA와의 정보교류 활동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근 대미 정보교류 채널을 활성화하고 한 달에 1회 이상 미측과 회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비공개로 방한일정을 소화한 앤드루 김 미국 CIA 한국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ㆍKMC)센터장의 방한도 정보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휴민트(HUMINTㆍ인적정보)가 강하다면, 미국은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찰정보가 강하다”며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김정은 현 국무위원장이 발탁됐을 당시 CIA는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유학했을 당시 사진밖에 확보하지 않은 상태였다. 북한의 군사움직임뿐만 아니라 북한 지도부층의 생각과 동태를 살피기 위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의 정보교류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연 기자/munjae@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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