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미나에 “좋은 아빠 될 것”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수 류필립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 미나와 류필립은 캠핑을 떠났다.

이날 맛있게 저녁을 먹은 뒤, 류필립은 불쑥 반지 상자를 꺼내 미나에게 건넸다.

미나는 “결혼 반지냐”고 물었고, 류필립은 “커플링”이라며 미나의 손에 반지를 껴줬다. 미나는 “오래 살고 볼일”이라며 좋아했고, 류필립은 “이미 오래 살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혼인신고만 하고 부부가 됐던 미나와 류필립은 이날 방송에서 오는 7월 결혼을 약속했다.

미나는 류필립과 결혼에 대해 말하던 중 “아버님을 초대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에 류필립은 “군대 갔다 온 이후로 최근에 한번 연락 왔었는데 답장 안 했다. 아빠랑 연락하면 엄마한테 죄책감이 든다. 어렸을 때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생각나서”라고 입을 뗐다.

류필립은 4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학창 시절, 아버지가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과 아버지의 식당 일을 병행하며 무보수로 일했다고 털어놨다.

류필립은 “아버지를 (미국에 가서) 만났는데 고1 때였다. 그런데 아버지가 식당에서 일을 시켰다. 하루 3시간 자고 새벽 5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일을 했다. 방학 때가 싫었다. 매일 일해야 했으니까. 3년 일했는데 딱 하루를 쉬었다. 그것도 허리케인이 와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었다. 그때는 어릴 때라서 그게 당연한 건지 알았다. 3년 동안 돈을 안 받는 대신 나중에 대학 갈 때 학비를 내주기로 약속했는데 대학 갈 때 아무 얘기도 안 하시더라. 아버지께 물으니 미안한데 대학을 가지 말라고 했다. 가게를 물려주겠다면서, 그날 바로 도망쳤다”고 아픈 기억을 꺼냈다.

류필립은 “액세서리 가게에 들어가서 한 달 반 만에 비행기 표 살 돈을 모아서 한국으로 왔다. 아빠라는 사람한테 배신당했다는 상처가 너무 컸다. 그 덕분에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류필립은 “자기(미나) 같은 사람 없다. 세상 사람은 모를 거다. 자기 같은 사람, 너무 예쁘다. 잘 살자”고 말하며 미나를 감싸 안았다.

류필립은 “지금은 행복하다 못해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로 행복하다. 행복한 게 어색하다. 이제 조금씩 행복한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하며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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