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후 뜬 인물 진 인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6년 동안 북한에선 수많은 인사들이 명멸했다.
근대 이후 유일무이한 3대 세습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권력엘리트가 등장하는가하면 과거의 주역이 역사의 뒷무대로 사라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등장은 가장 극적이다. 2012년 7월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때 처음 등장한 리설주는 이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와 공연관람 등에 동행하며 명실상부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북한매체는 지난 2월8일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 때부터 리설주에게 기존의 ‘동지’가 아닌 ‘여사’란 호칭을 붙여 예우하고 있다.
리설주는 특히 김 위원장의 지난달 중국 방문 때 동행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오찬과 환영식 일정 등을 소화하며 내조외교에도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활동도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2014년 당 중앙위 부부장을 시작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혈육으로서 사실상 북한을 공동통치한다는 평가와 함께 차기 구도에서도 핵심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까지 낳고 있다.
최룡해 국무위 부위원장과 황병서 전 군 총정치국장으로 압축되는 2인자 그룹에선 1인 독주를 용납하지 않은 채 치열한 경쟁이 진행중이다.
황병서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2인자 자리를 공고히 하는 듯 했으나 작년 매관매직 등의 혐의로 해임되면서 권력핵심부에서 밀려났다. 다만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은 뒤 강등되긴 했지만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기념 중앙보고대회 때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향후 재기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2인자 자리를 꿰찬 최룡해도 지난 2015년 수력발전소 사고 책임을 지고 농장으로 추방됐다 이듬해 복권된 바 있다.
이와 달리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과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리용호 전 군 총참모장처럼 완전히 사라진 경우도 적지 않다.
해외를 떠돌던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로 독살당해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장성택과 리용호도 숙청보다는 처형에 가까운 형태로 역사의 무대에서 끌려내려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때 영구차를 호위하면서 김정은 시대에 후견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던 ‘운구 7인방’ 가운데 김정각을 제외한 장성택, 리영호, 김영춘, 우동측, 최태복, 김기남 등이 모두 숙청되거나 2선으로 물러났다는 점도 공교로운 대목이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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