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 점유 시장에 신기술로 도전장 -신라젠, 펙사벡 병용요법 임상 결과 발표 -한미, 포지오티닙 연구결과 SCI학술지 등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글로벌제약사들이 주로 점유해왔던 항암제 시장에 국산 항암제 신약들이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 동안 항암제는 개발이 쉽지 않은 이유로 국내사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영역이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R&D 투자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사의 항암제 시장 진출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6월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8)’에서 펙사벡(JX-594)과 선행화학요법의 고형암 대상 병용요법 임상 1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연구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리즈 분자의학연구소의 앨런 멜처 교수가 ‘국소진행성/예후불량 암 또는 전이성 암에 대한 수술적 절제술 이전에 펙사벡 정맥투여가 미치는 생물학적인 영향’을 관찰하기 위해 진행된 임상시험이다.
선행화학요법은 종양이 수술하기에 너무 크거나 주변 조직으로 침습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또는 중요한 장기나 기능을 보전하기 위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서 수술하기 좋도록 만드는 항암화학요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펙사벡 투여 후 PD-1억제제를 병행하는 면역치료법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며 앞으로 다양한 병용요법 연구결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펙사벡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이 개발한 내성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연구 결과는 최근 SCI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등재됐다. 발표 내용은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한 포지오티닙의 EGFR 및 HER2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결과 등이다.
엑손은 유전자 염기 배열 중 단백질 합성 정보를 가진 부분이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10% 가량에서 20번째 엑손 유전자가 변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이를 표적해 치료하는 약물은 없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엑손20 돌연변이의 3D 모델링을 구현한 뒤 포지오티닙의 우수한 약효 발현 원리를 설명했다. 3D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엑손20 돌연변이는 약물결합 부위에 대한 사이즈 제한으로 결합 부위가 크거나 유연하지 못한 기존 약물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하지만 포지오티닙은 사이즈가 작고 유연성이 뛰어나 우수한 효과가 발생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까지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치료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포지오티닙이 유망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AACR(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했다. IDX-1197은 종양세포의 DNA 손상을 회복시키는 효소 PARP의 작용을 억제해 암을 죽이는 표적항암제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IDX-1197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PARP저해제에 비해 더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해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기존 PARP저해제들과 직접 비교한 비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작용 기전 및 효과 측면에서 기존의 유사 약물보다 넓은 적응증과 활용 범위를 가진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암제는 치료제 영역 중 충족되지 않은 분야로 아직도 개발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라며 “개발은 쉽지 않지만 성공만 하면 제약사로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경제적인 이득도 적지 않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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