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현재까지 4억2300만달러…지난해 1.5배 육박 - 올해 10억7000만달러 수주…첨단제품 수주 확대 견인 - 프리미엄 사운드 2억달러 규모 수주…2020년부터 공급 - 글로벌 수주량 올 70억달러…2022년 100억달러 목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현대모비스가 사드 여파 등의 이유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 올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전동식 조향장치(MDPS), 헤드램프 등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5월 현재까지 이미 지난해 수주 규모의 1.5배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5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지난 한 해 올린 전체 수주 규모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4억2300만 달러 정도의 핵심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전기차 시장 등 중국 미래차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로컬 완성차 업체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중국의 주요 로컬 업체들과 전기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정수경 전무는“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부품 중심으로 중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수주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면서 “첨단 부품을 통한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에서 10억70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첨단제품으로 중국서 ‘가속페달’= 현대모비스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올린 괄목할 만한 수주성과는 고부가가치 첨단제품이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5대 로컬 완성차 메이커 중 한 곳에 2억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 해당 완성차 메이커의 주요 차종 대부분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용 음향 장비 분야는 글로벌 전문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진입장벽이 높아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진입장벽을 뚫고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앞으로 프리미엄 사운드의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IHS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약 10억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5%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다른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HUD를 내년부터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에 수주한 HUD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앞으로 현대모비스가 집중 육성키로 한 분야 중 하나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5년 국내 처음으로 윈드쉴드 타입 HUD 기술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별도의 투명 표시창을 사용하는 컴바이너 타입도 작년 초 자체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미래형 HUD 기술도 작년말 선행 개발 완료했다.
중국에서 HUD 시장은 내년 말부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HUD는 일부 고급 차량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내년부터 SUV 등 대중적인 차량에 HUD를 장착해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정정환 상무(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는 “중국 HUD시장 활성화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초기에 인정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ADAS 등의 첨단부품 공급이 한층 탄력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시장을 더욱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글로벌 수주 70억달러 기대…2020년에는 100억달러 목표=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여러 글로벌 고객사들과 신뢰를 쌓아오며 2015년 5억 달러의 수주 규모를 2017년에는 60억 달러까지 2년간의 짧은 기간에 글로벌 수주물량을 12배나 끌어 올렸다.
올해 중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잇단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이러한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공고한 협력관계가 강화되면서 중국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대규모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데다 공급 제품도 고부가가치 첨단 사양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는 전 세계 시장에서 해외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70억 달러 수준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 2022년에는 해외 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 외의 완성차 업체에서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현지공장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미래 핵심부품으로의 제품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동시에 도모한다. ICT(정보통신기술) 등 미래차 기술에 집중해 핵심부품 경쟁력을 높여 북미, 유럽, 일본 등 기존 완성차 고객 외에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철저하게 핵심부품과 미래기술에 집중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한 독자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매출과 신규 수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독자적인 미래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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