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논란 여파로 시가총액 큰 타격 -삼성바이오, 시총 8조 빠지면서 20위권 밖 -셀트리온만 34조원으로 그나마 19위 차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논란으로 시가총액이 줄어들면서 전세계 제약바이오 업종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20위권으로 밀려났다. 금융감독원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결정에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도 입지가 좁아지는 악재를 만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를 매기는 ‘미스터캡’은 지난 4월말 시총 순위를 발표했다. 그 중 제약바이오 상위 20위권에 한국기업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들어갔다. 4월 29일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2억달러(34조원)로 19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1억달러(33조원)로 2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주인 5월 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나오면서 사흘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8조 이상 빠져 나갔다. 9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로로직스의 시총은 26조원대다. 현재 시총으로는 4월 말 28억달러(30조원)로 21위를 차지한 오츠카제약보다 아래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제약바이오주의 주가가 치솟으며 세계 20위권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 들어가게 됐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 20위권을 유지하는 기업은 셀트리온 한 곳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총 1위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이 차지했다. 존슨앤존슨의 시가총액은 343억달러(366조원)로 다른 기업들을 압도했다. 2위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19억달러(234조원)로 차지했고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204억달러(218조원)로 3위에 랭크됐다. 4위 역시 스위스계 제약사인 로슈가 193억달러(206조원)로 차지했으며 5위는 다시 미국 제약사인 머크가 160억달러(1717조원)를 기록했다.
상위 20위권 제약바이오 기업의 국적을 보면 미국 기업이 9곳으로 가장 많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의약품 시장의 40% 이상을 미국이 차지하는데 상위 20위 제약바이오 기업에서도 미국 기업은 이와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제약바이오 분위기가 좋아 시총 순위 20위에 처음으로 국내기업 두 곳이 이름을 올렸는데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논란으로 업계의 성장 동력이 사라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이든 삼성바이오든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글로벌 빅파마가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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