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ㆍBNK이어 DGB까지 ‘김승유ㆍ장하성 사단’ 논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DGB금융지주의 신임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금융계 파워 인맥인 하나금융지주의 저력이 다시 입증됐다.
DG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김 전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거치면 김 내정자가 정식 회장이 된다.
DGB의 선택을 두고 금융계에서는 ‘하나 파워’가 다시 힘을 발휘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DGB 신임 회장 선임이 지난해 BNK와 너무나 비슷한 모습이어서 놀랐다”며 “이번에도 ‘김승유 사단’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의 지적대로 DGB의 이번 신임 회장 선임은 ▷비위로 인한 전임 행장 낙마 ▷회장ㆍ행장 분리 ▷외부 공모라는 점에서 지난해 BNK금융지주가 밟았던 궤적과 닮았다. 금융권에서는 여기에 열세로 분류됐던 후보가 승리를 거뒀고, 그 배경에 하나금융의 힘이 작용했다는 점까지 공통점으로 보고 있다.
김지완 BNK 회장은 2008년 하나금융 부회장 겸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거치면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 김 내정자는 2008년 하나금융 부사장 시절 김 전 회장을 보좌하면서 ‘김승유 사단’으로 편입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BNK회장 인선 당시 은행 경력이 전무하고, 고령인데다 낙하산이라는 노조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김 전 회장이 직접 추천서까지 써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김 내정자의 경우에도 임추위 발표 전까지만 해도 지난 2014년 이후 4년간 경력 공백이 있다는 단점이 부각됐으나 결과를 열어보니 ‘깜짝 내정’이었다.
지난해부터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에서도 하나금융의 힘은 확인됐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010년 김 회장의 러브콜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에 취임했고,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김승유 사단’이다. 당시 김 전 회장과 막역한 관계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 전 원장을 적극 천거해 최초의 민간 출신 인사를 새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을 탄생시켰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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