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국제공항 T4 면세점 운영사업권 입찰 사전미팅 참석 중동면세시장 진출 첫걸음 의미 신라면세점도 사업성 검토 돌입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T4)의 면세점 운영 사업권 입찰이 시작된 가운데, 롯데면세점 등 국내 사업자가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국내 면세점이 이번 사업권을 따내면 중동시장에는 처음 발을 들이는 셈이 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쿠웨이트공항 T4 면세점 운영권 입찰 사전 미팅에 국내 사업자 중 유일하게 롯데면세점이 참석했다.
스위스 면세사업자 듀프리가 운영하는 월드듀티프리(World Duty Free)와 아일랜드 기업 에어리안타(ARI), 과거 쿠웨이트공항 운영 경험이 있는 챌루브그룹(Chalhoub Group) 등 글로벌 사업자를 포함해 현지 업체 4곳도 이날 미팅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대상 면세점 사업권은 13개 매장, 총 면적 1578㎡ 규모다. 계약 기간은 5년.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26일로 정해졌다. 낙찰된 사업자는 계약 체결 후 2개월 내에 면세점 영업을 개시하게 된다.
쿠웨이트공항 T4는 다음달 8일 시험 비행을 시작해 10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곳은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독점 사용한다. T4 수송객 수는 향후 5년간 매년 약 5%씩 증가할 것으로 공항 측은 전망했다.
최근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국내 면세사업자들에게 이번 입찰은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눈독들일만 하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 반납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41.9%에서 35.9% 수준까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 확대에 더욱 분주할 수 밖에 없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사전 설명회에 참석하고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고 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 설명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입찰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성 등을 검토 중이다.
현재로선 쿠웨이트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미 면세점을 운영 중인 듀프리가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롯데와 신라도 해외 공항면세점 운영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전망이 어두운 건 아니라는 관측이다. 롯데면세점은 미국 괌국제공항과 일본 간사이공항,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등 해외공항 면세점 4곳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 모두 진출해있다.
또 쿠웨이트공항 T4 운영사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점도 국내 면세점들이 내심 기대감을 품어볼 만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면세사업권 입찰과 관련 업체 선정기준 등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5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과 쿠웨이트공항 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설 관리와 직원 교육, 유지보수, 여객서비스 등 공항 운영 전반을 다음달부터 맡게 된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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