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드론 기업 규모 영세…글로벌 기업과 경쟁 한계 - 자체 기술보다 수입 후 재조립 그치는 경우도 - 정부 9조원 투입 드론 육성…규제완화 과제 남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국내 ‘하늘’ 무대를 놓고 미국과 중국 드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는 손꼽을만한 대표 산업용 드론 기업이 없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 산업용 드론을 생산하는 기업은 케바드론, 한빛드론, 니어랩스 등이 꼽힌다.
해외 수출 등의 의미있는 성과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지만, 자본력과 규모를 앞세워 국내 문턱을 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국내 드론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선두 기업은 아직까지 드론 분야 진출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나머지는 모두 규모가 매우 영세하고 자체 기술력이라기보다 해외 제품을 들여와 다시 조립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많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미 국내 산업용 드론 시장은 중국 제조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GFK코리아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산업용 드론 산업은 중국의 DJI가 73%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다. 시마(16%), 치어슨(2%), JJRC(1%) 등 다른 중국 제조사들까지 감안하면 중국 업체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2020년 13조원 규모로 커지는 전 세계 산업용 드론 시장을 대비해 정부에서도 뒤늦게나마 드론 산업 육성 정책에 팔을 걷어부쳤다.
정부는 향후 5년 간 약 9조원을 투입해 국내 드론 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육성 기조에 물결을 타고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가 손질돼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4월 재난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드론 하청 업체의 안전, 보건 평가를 완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 현재 위원회 심사 중이다.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국내 드론 기업들이 영세한 수준에 그쳐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육성 정책이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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