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 가볍고 따뜻해 ‘섬유의 보석’으로 불려 -업계, 가성비 높은 PB상품 출시하며 대중화 앞장 -홈쇼핑도 9월부터 다양한 캐시미어 상품 선보여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고급 소재의 대명사였던 캐시미어가 대중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섬유의 보석’이라 불리는 캐시미어는 소재 자체가 귀해 일반 면이나 울로 만든 제품보다 2~3배 가량 가격이 비싼 편이다. 명품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로로피아나 등의 캐시미어 제품은 수백~수천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패션업체는 물론 홈쇼핑, 백화점까지 자체브랜드(PB)를 중심으로 원단을 대량주문하고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등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를 가장 먼저 내놓은 곳은 한섬이다. 2015년에 오픈한 ‘더 캐시미어’는 첫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이듬해 120억원, 지난해에는 220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고급 캐시미어를 대량으로 수입해 상품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본 니트류가 40만~50만원대로 여성복부터 아동복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16년 론칭한 캐시미어 PB브랜드 ‘델라 라나’의 올해 1월~9월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 신장했다. 신세계가 상품기획ㆍ디자인ㆍ제작ㆍ판매 등 전 과정을 책임져 가격을 백화점 캐시미어 브랜드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현재 코트ㆍ재킷ㆍ점퍼ㆍ치마 등 주로 여성 캐시미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앞으로 남성 상품까지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캐시미어 100% 니트를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우는 롯데백화점 니트 PB브랜드 ‘유닛’도 2015년 론칭 당시 연 매출이 7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잠실점, 노원점 등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30개 매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홈쇼핑 업계도 ‘가성비(가격 대비 높은 품질)’ 캐시미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GS샵은 2012년 업계 최초로 소재 특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쏘울’을 론칭했다. 최고급 캐시미어 사용한 상품을 처음 선보이며 ‘홈쇼핑 상품은 저렴하기만 하다’는 인식을 깨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이탈리아 최고급 캐시미어를 생산하는 페루자 지방 ‘필라티 파워(Filati Power)사의 100% 캐시미어 원사를 사용한 더블페이스 니트 빅 머플러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SJ와니의 캐시미어 100% 니트풀오버, LF패션의 모그핑크 퓨어 캐시미어 100% 롱니트, 모르간의 캐시미어 머플러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올해로 론칭 3년차에 접어든 롯데홈쇼핑의 캐시미어 소재 중심 브랜드 ‘LBL’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가을ㆍ겨울 시즌 방송을 시작했으며 지난 9일까지 캐시미어 100% 니트, 코트 등 8만 세트를 판매했다. ‘퓨어 캐시미어 100 롱니트’, ‘골든퓨어 캐시미어 1000 롱원피스’는 현재까지 각각 1만8000세트, 1만5000세트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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