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운회사로부터 선내 면세점 운영 제안 받아 -中 웨이하이~평택 오가는 여객선 '뉴 그랜드피스호' -신세계면세점 “해외 진출의 일환으로 적극 검토 중”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신세계면세점(법인명 신세계DF)이 세계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한 중국 국영기업의 계열사로부터 크루즈(여객선)선의 면세점 입점을 제안 받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더불어 국내 ‘면세점 빅3’로 꼽히지만 해외 진출 경험이 없어 다방면으로 해외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크루즈 면세점 입점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위해교동국제해운(평택교동훼리)으로부터 이르면 올해 연말 출항 예정인 ‘뉴 그랜드피스호’ 면세점 운영 제안을 받고 이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번 건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담당하는 신세계면세점 중국 지사가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며 본사에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중국 해운 회사로부터 여객선 내 면세점 입점을 제안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외 진출의 일환으로 크루즈 면세점 운영을 검토하고 있는데, 현재로선 결론을 낸 것은 없다”고 했다.
위해교동국제해운은 중국 산동성 최대 국영기업인 위해항그룹의 계열사로, 중국 웨이하이와 한국 평택을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한다. 뉴 그랜드피스호는 3만4000톤급의 중소형으로 승선정원은 880명이다. 중국 웨이하이를 모항으로 한국 평택 노선을 주3회 운항할 예정이다. 선내에는 면세점을 비롯해 편의점, 식당, 체스실,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위해교동국제해운은 현재 공개적으로 입점 파트너들을 모집하고 있다. 위해교동국제해운 측은 신세계면세점과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계약 체결 전단계”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해외 면세점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신세계면세점으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제안일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해외 공항 면세점의 경우 공개 입찰을 통해 쟁쟁한 국내외 면세점들과 경쟁해 사업권을 따내야 하는 특성을 지닌다. 그렇지만 아직 해외 진출 경험이 없는 신세계면세점은 운영 능력이나 인지도 면에서 경쟁사에 밀릴 수 밖에 없어, 위해교동국제해운 측의 제안은 굉장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선내면세점의 경우 기내면세점과 마찬가지로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된다. 일정 요건만 갖추면 해운회사와의 단독 계약을 통해 크루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특허를 갱신할 수 없는 시내ㆍ공항면세점과 달리 재등록을 통해 영업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또 중국은 지난해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차원으로 중국 대형 크루즈의 한국 입항을 금지한 상태지만, 뉴 그랜드피스호는 중형 크루즈로 이 같은 조치에 해당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상황이 신세계면세점에겐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루즈 면세점은 신세계면세점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운영 노하우와 인지도를 쌓아 향후 해외 공항 면세점에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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