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5년 만에 55%↑ 1인당 적발금액 1000만원 30~50대(67.1%), 남성(70.9%), 회사원(19.6%) 가장 많아 전업주부(9.7%), 무직ㆍ일용직(9.1%), 학생(4.2%)도 보험사기에 포상금 13억원 지급, ‘내부자 신고 중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상승 추이를 지속하던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상반기 4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당 적발금액은 1000만원을 넘었다. 적발된 혐의자 중에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전업주부도 상당비중을 차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발표한 보험사기 적발현황을 보면 적발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3703억원)보다 297억원 증가(8.0%)한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던 적발액은 지난 2016년 하반기(3705억원) 수준을 넘어서면서 사상최고액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상반기(2579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55.1% 급증한 것이다.

적발인원은 3만868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454명 감소(12.4%)했지만 적발금액이 늘어난 까닭에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1034만원으로 늘었다. 2016년과 지난해 상반기는 적발금액이 적었으나 적발된 이들이 많아 각각 870만원, 840만원 수준을 보였다.

적발된 이들은 남성이 2만7369명으로 70.7%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여성은 남성의 절반 수준인 1만1318명으로 전체의 29.3%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50대의 보험사기가 67.1%로 대부분이었다. 다만 비중은 2016년 70.9%, 지난해 69.2% 등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대신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 행각이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보험사기 비중은 2016년 14.0%에서 지난해 14.8% 올해 16.2%로 점차 높여갔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보험외)이 19.6%(7579명)로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도 9.7%(3764명) 상당비중을 차지했다. 무직ㆍ일용직이 9.1%(3533명)로 뒤를 이었고, 학생도 4.2%(1629명)로 보험사기의 주요 혐의자였다.

특히 병원종사자가 578명(1.5%)으로 2016년 상반기 555명(1.4%)에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인당 보험사기금액은 3500만원에 달해 평균의 3배를 넘었다. (자동차)정비업소종사자들도 보험사기에 가담, 2016년 상반기 442명(1.1%)에서 올해 706명(1.8%)으로 보험사기로 부수입을 올리다 적발됐다.

종목별로는 장기손해보험 비중이 증가하고 자동차 및 생명보험 비중이 감소추세다.

손보는 3622억원으로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5%였고 생보는 378억원으로 9.5%였다.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이던 자동차보험사기는 지속 감소했다. 2015년 상반기 47.2%였던 비중은 올 상반기 42.1%(1684억원)로 줄었다. 허위ㆍ과다입원 진단, 장해보험 사기는 344억원(2016년 상반기)에서 626억원(2018년 상반기)으로 증가하며 장기손보 비중을 늘렸다는 지적이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비중이 76.8%로 높았고 여성은 병원 보험사기 비중이 46.0%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보험사기 제보건수는 4023건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각 보험협회 및 보험사는 우수제보 3925건에 대해 13억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번 포상금 지급이 많았던 것은 병원관련 유형으로 의료기관 내부자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금감원은 “최근 의료기관 내부자 등의 신고로 문제병원의 허위ㆍ과다 진료비 청구 사실이 드러나 적발되고 있다”며 “적발된 병원의 행위는 사무장병원 등 의료법 위반과도 결부되어 국민 전체의 보건의료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일상생활 또는 의료기관 내부에서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경우, 주저없이 금감원이나 보험회사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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