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내년 소득주도성장 효과 나타나” -지난 8월 “연말 경제회복” 입장 번복 -당 내에서도 정부 경제 불신 목소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이제는 ‘내년’이다. 소득주도성장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시점이 하루하루씩 늦춰지고 있다.
당정은 내년이면 소득주도경제성장 효과가 나타나 경제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이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또 다시 경제 악화로 시름하는 국민에게 “기다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소득주도경제성장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5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정부의 경제 기조에 대한 불만이 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국민 불만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나서서 이야기하기도 힘든 상황임을 이해해달라”며 “하지만 만나는 의원들마다 경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재벌 중심, 불공정한 경제 구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소득주도경제성장의 한 축은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경제 일선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일부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무엇보다 민심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문제에 대한 야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첫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앞서 송희경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무엇보다 경제부문의 뼈아픈 실정에 대한 국민의 긴급 노선 수정 요구를 강력히 전달하겠다”며 “현 정부가 여전히 집착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의 후폭풍으로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산업지표들이 일제히 뒷걸음질 치고 고용을 중심으로 한 민생경제가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다. 국민이 절망감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경제만큼은 진영논리를 벗어나 경제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장경제에 입각한 올바른 경제정책으로 노선을 긴급 수정해야 한다는 현장의 민심을 강력히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가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내년엔 그동안 문 정부가 흔들림없이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8월 장 실장 본인이 예상했던 경제 회복 시기를 뒤집은 것이다. 장 실장은 8월 19일 긴급 당정청회의에서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국민이 빠른 시일 내에 정책효과를 실감할 수 있도록 당과 정부, 청와대가 한몸이 돼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회의 후 ‘그 시점이 언제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말”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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