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이사장단, 만장일치로 원희목 전 회장 추천 -지난 1월 불미스럽게 사퇴…이후 마땅한 후임 못찾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9개월 동안 공석이던 제약바이오협회장 자리에 원희목 전 회장이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6일 열린 제16차 이사장단 회의에서 공석중인 회장 자리에 원희목 전 회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협회는 “14명의 이사장단이 전원 참석한 회의에서 국민신뢰와 산업 발전을 선도할 협회장 적임자로 원 전 회장을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단에는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 등이 포함돼 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등 상근임원은 이사장단 회의에서 추천해 이사회에서 선임하고 총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사장단 회의는 승인기구이기 때문에 사실상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번복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협회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해 회장 선임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이후 총회 보고를 통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원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임기 2년의 제21대 회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국회의원 시절 제약산업육성및지원에관한특별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당시 입법 활동이 협회와 업무연관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의 법을 발의했던 원 회장이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는 제약사를 회원으로 둔 단체의 수장을 맡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원 전 회장은 관련 기관 및 단체에 3년 동안 취업할 수 없다.

협회와 원 전 회장은 윤리위의 제한 결정을 수용하고 1월 자진 사퇴했다. 이후 협회는 회장 자리를 비워둔 채 부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됐다. 협회는 그동안 마땅한 인물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한 채 10개월을 협회장 없이 지내야 했다.

만일 이사장단의 추천을 받은 원 전 회장이 회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12월 1일 이후 취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전 회장의 취업제한은 오는 11월 말까지다. 원 회장은 2019년 2월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원 전 회장은 “향후 이사회 선임절차를 밟아 회장직을 맡게 되면 남은 재임 기간 동안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산업이자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확고히 발전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원 전 회장은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제33~34대 대한약사회장,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 단체를 대표하는 협회의 수장이 없다보니 여러 면에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협회장 인선이 마무리될 것 같아 다행이고 특히 원 회장은 제약업계를 잘 아는 분이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