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회장, 경총회관 방문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면담 - 최저임금 인상ㆍ근로시간 단축 등 노사관계 현안 깊은 우려 전달 - 상법ㆍ공정거래법 개정, 협력이익 공유제, 고율 상속세 등 현안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손경식<사진> 경총 회장이 28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만나 “경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의 기(氣)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미래를 내다보고 도전적 투자를 할 수 있어야만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두 사람의 면담은 성 장관 취임 후 경제단체 순차 방문 차원으로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약 30분의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 회장은 각종 현안을 꼼꼼하게 짚어가며 깊은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최근 2년 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최저임금 속도 조절과 결정구조 개편,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등은 경총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부분이다.
최근 노동계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탄력근로제 이야기도 나왔다. 손 회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1년으로 확대와 도입요건 완화, 불가피한 사정 및 직무 특성을 고려한 인가연장근로 허용, 특례업종 확대 등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이날 노사현안뿐 아니라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는 상법ㆍ공정거래법 개정 ▷협력이익 공유제 법제화 ▷높은 상속세 부담 등 각종 경제계 현안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이틀 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은 국제경쟁의 시대로 우리 기업에 주어지는 여러 제약이 경쟁국보다 무겁다면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위축 시킬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손 회장과 경총은 최근 노사현안을 넘어 경제계 전반의 우려를 전달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에 전경련이 해오던 재계 대표단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경총의 이같은 넓어진 행보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 악화, 자동차산업을 위시한 제조업 위기 등이 겹친 엄중한 상황에서 노동계가 오히려 친(親)노동 정책 가속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총 내부적으로도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조직 운영 전반의 쇄신안을 발표하며 재정비를 마친 만큼 한층 더 자신감을 갖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경총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생산과 투자, 고용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부진하고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산업들이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손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산업부가 산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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