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 연구개발법인 분할 기일 사흘 앞으로 - 노조 강력 반발에도 흔들림없는 일관된 원칙 고수 - 노조의 14차례 특별단체교섭 요청에는 무대응 일관 - 3000여 조합원 빠져나가면 노조 세력 약화될 듯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GM이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부문을 나누는 법인 분리 기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노조와 산업은행의 반발에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특별단체교섭 요청에는 ‘무대응’으로 응수한 한국GM의 전략이 먹혀드는 모양새다.
법인분리를 막지 못하더라도 특별단체교섭을 통해 무언가를 얻어내려던 노조는 성과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GM에 따르면 연구개발 법인분리는 사흘 뒤 분할 기일(30일), 다음달 3일 분할 등기까지 절차상 하자없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GM은 이미 로베르토 렘펠 GM 글로벌 수석엔지니어<사진>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법인 신설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한국GM 노조위원장과 사무지회장 등 노조 집행부는 지난 21일 삭발을 하고 단식투쟁까지 돌입했지만 법인 분리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결정으로 파업권 확보에도 실패했던 노조는 최근 또 한 번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지만 1차 신청때와 상황이 달라진 것이 없어 파업권을 확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GM 노조 스스로도 노보를 통해 “이미 산업은행이 배신했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배신했다. 중노위도 정부의 손아귀에 있는 집단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큰 기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법인분리 추진의 이유와 명분은 한국GM 위상과 입지 강화, 글로벌 본사의 추가 투자 및 업무 배당 가능성 등인데, 노조 세력이 약화되는 결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기존 1만3000명 조합원이 1만1000명으로 줄어든 한국GM 노조는 연구개발 법인분리가 실행되면 8000명 수준까지 쪼그라들게 된다.
노조는 그동안 14차례에 걸쳐 회사 측에 특별단체교섭을 요청해왔다. 법인분리를 반드시 해야겠다면 특별교섭이라도 열어 노조에도 무언가를 내줘야하지 않냐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한국GM은 “임단협은 이미 끝났고 법인분리 문제는 특별단체교섭을 열 사안이 아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지자체 등을 찾아다니며 회사를 압박하고 홍영표 원내대표 지역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실력행사를 했지만 결국 얻어낸 것은 없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계속된 반발에도 GM의 흔들림없고 일관된 원칙과 무대응 전략이 통한 것 같다”며 “노조의 세력도 약화돼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한국GM 입장에서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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