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전태관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1962년 5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난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투병생활을 해오다 이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1986년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92년 결혼해 딸(전하늘)을 두었으나, 지난 4월에는 아내를 먼저 저 세상에 보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고인은 1988년 데뷔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로 1집 앨범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와 2002년 발표한 7집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크게 히트시켰다. 5인조 록밴드로 시작한 ‘봄여름가을겨울’은 1988년부터 기타리스트 겸 보컬인 김종진과 전태관의 2인조로 재편해 활동을 이어왔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은 28일 블로그에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세상을 떠났다”며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 것이다”고 추모했다. 후배 가수인 윤종신도 페이스북에 “태관이 형 편히 쉬셔요. 감사했습니다”라고 썼다.
전태관의 따뜻하게 웃는 얼굴과 화려하게 드럼 치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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