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끄는 CEO 4인
지난 한해 한국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향방에 올해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가격이 조정 국면에 돌입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이에 폭발적 수요를 기반으로 연일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반도체 코리아’를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장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3인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기남 DS(반도체ㆍ부품) 부문장은 단연 새해 가장 주목할 만한 CEO로 꼽힌다.
김 부회장은 삼성의 전매 특허인 ‘초격차’를 거듭 강조한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10년 전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 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인용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에도 주력할 것을 예고했다.지난해 말 SK하이닉스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된 이석희 사장도 취임 첫해 보여줄 경영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사장은 “3년 뒤 시가총액 100조원, 기술혁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자”는 새해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확신도 이어갔다. 이 사장은 지난달 취임사에서 “시장의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당장 추위에 대비하되 더욱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만들어놓은 다음 전쟁에 임한다”면서 “이기는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포스코 창립 50년 역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으로 제9대 회장 자리에 오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행보 또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본격적인 ‘개혁의 닻’을 올린다. 이미 지난해 사업조직을 철강, 비철강, 신성장 3개분야로 재편했고,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외부 인재를 등용하는 등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올해는 미래 신사업 발굴과 그룹의 핵심 신사업인 이차전지소재 사업 육성에 총력을 다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사장은 작년말 인사에서 현대차그룹 외국인 임원 사상 최초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에 선임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대신해 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CES 2019에 참석, 삼성과 LG 등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을 포함해 SK 경영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피는 등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등 미래차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산업부/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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