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도 싫으면 음성지시도 가능 주말 오전 느지막이 일어나 침대에 누워 TV를 켠다. 정신없이 화제의 드라마 ‘SKY캐슬’을 보다가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TV를 들고 주방으로 향한다.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옆에 세워둔 TV에서는 ‘SKY캐슬’이 한창이다. 요리를 하며 TV를 보다가 태블릿 모드로 돌아가 잠깐씩 레시피도 검색해본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내놓은 ‘U+TV 프리’는 ‘태블릿에 들어온 IPTV’로 요약할 수 있다.
태블릿에 아예 IPTV 셋톱박스가 내장돼있어 안방, 주방, 서재 할 것 없이 집안 어디에나 TV를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7일 직접 LG유플러스 ‘U+TV 프리’를 체험해봤다. 과거 경쟁사에서 선을 없앤 무선 IPTV 셋톱박스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디스플레이와 셋톱이 일체형인 이동형 무선 IPTV는 ‘U+TV 프리’가 최초다.
사실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 시대인 만큼, 굳이 포터블 IPTV가 필요하겠냐는 의문이 들었다.
이에 대해 김윤주 LG유플러스 홈/미디어디바이스기획팀 선임은 “자체 조사 결과, 의외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며 “작은 화면, 불편한 시청자세 등으로 60~70% 가량의 고객이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U+TV 프리’는 레노버의 태블릿 ‘요가 탭3 플러스’를 활용한다. 무게는 600g으로 무겁지 않은데, 하단에 장착된 거치대 ‘킥스탠드’ 부분으로 다소 무게가 쏠린 느낌이었다. 침대 등 푹신한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IPTV를 세워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블릿+IPTV 형태지만 실시간 채널, 주문형비디오(VOD) 외에도 기존 U+ IPTV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아이들나라, U+프로야구, U+아이돌 라이브, 홈 사물인터넷(IoT) 제어 등이다. 사용자환경(UI)도 기존 IPTV와 같았다.
조작 방식은 다르다. 태블릿이다 보니 대부분의 조작을 터치 방식으로 한다. ‘U+TV 프리’에서 별도의 리모컨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손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을 때는 “클로바, 채널 바꿔줘”라며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U+TV 프리’는 집 안에서는 IPTV로 활용할 수 있고, 집 밖에서는 태블릿PC로 쓸 수 있다. 인증 받은 전용 AP(Access Point)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집 밖에서는 U+인터넷에 연결하더라도 IPTV를 볼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이 제품이 가정 내에서 추가로 IPTV를 더 보고 싶은 가정, 1인 가구, 초고속인터넷만 가입한 가구 등에서 유용하게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관건은 가격 수준이다. 스마트폰 동영상 시대에 접어들며 개인화된 T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이들 수요를 끌어들일 정도의 매력 있는 가격이 대중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U+TV 프리’ 단말기는 39만6000원이며, 오는 31일까지는 요금제에 따라 구매 가격을 최대 23만7000원 할인해준다. 요금제는 기존 U+TV 요금제와 동일하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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