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현대1공장 가동 중단 인니에 20만대 생산 공장 검토
현대자동차의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공장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런 가운데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시장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며 중국을 대체할 제3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최근 생산 효율화를 위해 현지 일부 설비의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중단 검토 대상은 아반떼(중국명 위에둥)와 현지전략차종 ix25가 생산되고 있는 베이징1공장이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현대차의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이르면 다음달 초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인력 조정을 위해 재취업보상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베이징현대 직원 약 2000여명이 퇴직하거나 재배치 됐다. 위에둥과 ix25는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간다.
베이징1공장이 가동을 멈추게 된 배경에는 현지시장의 판매량 급감이 자리잡고 있다. 판매 부진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인 2013~2016년 중국에서 4년 연속 1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지만, 2017년부터 70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7년 판매량이 78만대, 2018년 79만대에 불과했다. 공장가동률도 덩달아 저하되며 2년간 50%를 밑돌았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회복을 위해 일단 SUV, 전기차 등 수요가 많은 차종의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전용 모델 라페스타 및 엔씨노의 전기차를 연내 공개한다. 제네시스 차량의 판매를 전담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을 대체할 제3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국 내 구조조정과 대조적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시장에 대한 투자는 확대해 나간다.
인도네시아에 연간 생산량 2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작년 9월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과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와 호주 자동차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기아차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현지 첫 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아난타푸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30만대 규모로, 하반기에 이 공장이 준공되면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100만대 생산 거점이 된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71만대 수준이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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