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건설사 임원보수 분석 상위권 대부분 퇴직소득 영향 현대·대림·삼성엔지니어링 順
지난해 상장 건설업종 회사에서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이 5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소득이 반영돼 1개 회사에서 지급한 보수총액만 100억원에 육박한 사례도 나왔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최근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내놓은 코스피·코스닥 상장 건설업종 회사 중 24곳에서 최소 임직원 54명(삼성물산은 건설부문만 포함)에게 보수총액 5억원 이상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미등기임원을 포함, 보수총액이 5억원 이상인 임직원 상위 5인의 보수현황 등을 반영한 결과다. 이 중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 이웅열<사진> 전 코오롱 회장은 코오롱글로벌에서 퇴직금(82억2500만원), 근로소득(9억9700만원), 기타근로소득(1억2500만원) 등을 받아 건설업종 보수총액 1위(93억4700만원)를 기록했다. 이 전 회장이 코오롱 5대 주요 계열사에서 받은 총 금액만 455억7100만원인데, 이 중 퇴직소득으로 분류된 금액만 394억4400만원이다.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이 건설업종 보수총액 2위에 오른 것도 퇴직소득이 주효했다. 최 회장은 퇴직금 중간정산에 따른 퇴직소득 63억23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74억7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치훈 전 사장은 38억3400만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급여, 상여, 기타 근로소득 등을 포함해 16억500만원을 수령, 전체에서는 12위에 올랐다.
10위권 내에는 허창수 GS건설 회장(25억100만원), 정수현 현대건설 상근고문(전 사장·22억5100만원), 김형일 현대건설 부사장(20억1300만원), 정영균 희림 대표이사(18억1400만원), 황창연 국보디자인 대표이사(18억원), 정몽규 HDC그룹 회장(17억3900만원), 김정철 현대건설 부사장(17억3400만원)등 이 올랐다.
지난해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12억100만원), 윤세영 태영건설 명예회장(11억2800만원), 이재경 두산건설 회장(11억207만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9억9955만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산업 7억5000만원),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5억6700만원) 등도 5억원 이상을 받았다. 김상우 대림산업 사장(14억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10억6500만원), 임병용 GS건설 사장(9억2100만원), 이재규 태영건설 사장(7억9500만원),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5억5400만원) 등도 명단에 올랐다.
건설 또는 유관업종에 속한 코스닥 상장사에서는 10위권에 든 희림과 국보디자인을 비롯해 KCC건설, 이화공영, 서희건설, 성도이엔지, 동원개발, 우원개발, 금화피에스시 등의 임원이 지난해 보수총액 5억원 이상을 받았다. 회사 별로는 현대건설(5명), 대림산업(5명), 삼성엔지니어링(5명), 서희건설(5명), GS건설(4명), 코오롱글로벌(4명) 등의 순으로 5억원 이상 수령한 사람이 많았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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