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4일 강원 인제에 이어 고성에서도 산불이 나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5일 0시를 기해 중대본을 정부 세종 2청사에 설치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50대 남성과 70대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붙었다.
불이 나자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와 고성 해안가로 번진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20분께 고성산불이 휩쓸고 간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에서 A(5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이어 오후 10시 30분께 고성군 죽왕면 삼포 2리 마을회관 인근 부러진 반사경 옆에서 B(70·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속초 시내까지 번진 산불은 교동 인근 아파트단지까지 위협하고 있다.
밤사이 강풍을 타고 번지는 산불이 기세가 꺾이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44분을 기해서는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고성군과 속초시는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고성군은 원암리·성천리·신평리 일대 주민들에 동광중학교 등으로 대피하라고알렸다.
인접한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은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살인적 강풍’에 강원도교육청은 5일 속초지역의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휴업 학교는 초등학교 12곳, 중학교 4곳, 특수학교 1곳, 공립 유치원 2곳, 사립유치원 3곳 등 모두 25개 학교다. 고성지역 18개 학교도 휴업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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