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작년 9월 전고점 눈앞 미중 협상 기대감·고용지표 개선
“올 기업 이익 3.7% 증가 그칠것” 1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불안감
미국 뉴욕증시가 1분시 실적 시즌을 앞두고 중국과 무역협상 기대감,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우울한 이익 전망에도 연일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오는 12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기업은 1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간다. 팩트셋은 전년 동기 대비 4.2%, 레피니티브는 2.2%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기록한 전고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승 전환돼 신고가 달성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이 같은 상승 랠리는 중국 베이징에 이어 지난주 미국 워싱턴으로 이어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래리 커틀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이 합의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화상회의를 통해 최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 타결 전까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은 없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주요 지표 개선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월간 신규고용건수는 19만6000건으로, 예상치(17만7000건)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8%를 유지했고 임금상승률은 전년 대비 3.2%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고용 지표는 부문별로 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예상을 크게 밑돌며 불거졌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동시에 미국 경제의 고용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확신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평가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올해 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하는 등 한층 비둘기파적 결정을 했다. 동시에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발언을 통해 경기침체 우려는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등에 업고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이미 15%가량 가파르게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7배로, 지난해 10월 증시 급락 직전 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만에 하나 1분기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실망은 시장에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엔 기업들의 수익이 20%나 증가했지만 올해는 3.7% 증가에그칠 것이라고 지적하며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3년여 만에 발생한 기업들의 (분기)이익 감소에도 증시를 계속해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트 윌슨 수석 주식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당연히 연준의 행동에 기뻐하겠지만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한다고 해서 기업들의 수익성 압력이 완화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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