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안해도 플레이팅은 예쁘게 SNS 타고 입소문 나 ‘승승장구’ 매장ㆍ상품 늘려 매출 확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홈카페, 홈쿠킹 등 집에서 취미를 즐기는 ‘홈족(族)’ 트렌드의 확산으로 리빙제품의 관심이 높아지자 CJ오쇼핑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J오쇼핑이 기획, 제작한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Odense)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 매년 20~30%의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NB(제조업자 브랜드)로 독립시킨 지 2년 만인 올해, 매출 2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올해 오덴세 목표 매출을 2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지난해 오덴세 매출이 150억원임을 고려하면 33.3%나 높여 잡은 것이다. 올해도 홈족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목표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CJ오쇼핑은 보고 있다.
CJ오쇼핑이 오덴세 매출에 낙관적인 것은 오덴세가 한국 식문화에 맞는 제품 구성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테이블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포트메리온, 덴비, 로얄코펜하겐, 노리다케 등은 해외에서 온 제품들이다 보니 국물이 많고 적색과 녹색 색감이 많은 한식에 다소 맞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CJ오쇼핑은 이같은 시장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분석을 한 결과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북유럽 스타일에 한국의 식문화에 적합한 제품을 구성했다.
또 SNS의 일상화로 ‘보여지는 음식’이 중요하다는 트렌드에 맞춰 제품 판매와 함께 ‘플레이팅’ 정보를 공유한 점도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얻은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SNS 상에서는 오덴세가 ‘음식을 무심한 듯 놓아도 예쁘다’는 입소문이 나며 3040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CJ오쇼핑은 이에 오덴세 판매 채널을 확대해 저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한국형 리빙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콘셉트로 운영 매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 그릇 등 테이블웨어 뿐 아니라 프라이팬, 냄비 등 쿡웨어로 상품 구성도 늘릴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론칭한 ‘레고트 쿡’은 현재 프라이팬과 양수냄비 정도만 있어 향후 상품 종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이나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도 현지 유통채널 입점을 통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의 요리 문화가 비슷하다 보니 한국형 식기인 오덴세가 강점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오덴세 디자인을 맡은 최영선 디자이너는 “제품 기획부터 플레이팅을 겨냥하다 보니 고객들이 오덴세에 쉽게 유입된 것 같다”면서 “이제는 식기를 넘어 식사와 부엌 공간의 구분이 없는 토탈 키친웨어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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